매일신문

발송자정보 위·변조 스팸메일 자동차단

대량발송번호 이용제한 등 스팸대책 본격 시행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발송자 정보를 위·변조해 전송되는 스팸메일은 자동 차단된다. 또 스팸을 대량발송하는 번호 29개에 대해서는 이용제한이 이뤄지고, 스팸전송도 실시간 차단하는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 등 강도높은 스팸 대책이 잇따라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발송자 정보를 위·변조한 스팸메일 차단을 위해 첨단 시스템인 '메일서버 등록제'(SPF·Sender Policy Framework)를 도입, 오는 12월부터 가동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SPF는 포털업체들이 다른 포털 메일서버 정보를 자신의 도메인 네임 서버(DNS) 에 등록하고, 메일서버에서 메일을 수신한 경우 메일에 표시된 발송정보(IP)가 실제로 메일을 보낸 서버의 정보(IP)와 일치하는지를 DNS에 동록된 정보와 대조해 위·변조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SPF가 본격 시행되는 올 연말께부터는 포털을 통해 수신되는 스팸의 약 20%가 줄어들 것으로 정통부는 보고 있다. SPF에는 ㈜나우콤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 드림위즈, 엠파스, 코리아닷컴 커뮤니케이션즈, 한국마이크로소프트, KTH, NHN, SK커뮤니케이션즈 등 10개 포털이 참여한다.

정통부는 "발송자가 국내 포털로 표기된 스팸메일의 90% 이상이 발송자 정보가 위·변조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SPF가 가동되면 발송관련 정보가 위·변조된 스팸메일은 수신자에게 전달되기 전에 각 포털업체 메일서버에서 자동 차단된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오는 11월말까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공동으로 준비작업을 마치고 12월부터 SPF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또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스팸을 실시간 차단하는 첨단 시스템인 RBL(RealTime Blocking List)을 가동키로 하는 한편 최근 스팸을 대량 발송한 것으로 확인된 전화번호 29개에 대해서는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각 통신업체에 이용제한을 요청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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