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부터 장병들의 금연 유도를 위해 군장병들에게 공급되는 면세담배의 공급을 점차적으로 폐지키로 한다는 국방부의 방침이 알려지자 장병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휴가차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에 나와 있던 김모(21) 일병은 "면세담배가 공급되지 않아 사실상 담배값이 오르면 사병 월급으로 감당할 수가 없게 된다"면서 "결국 부모님께 담뱃값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흡연 장병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면세담배 판매가 중단될 경우 송금을 요청해서라도 담배를 피우겠다는 응답이 26.4%로 나타나 면세담배 공급중단이 자칫 부모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사병 월급은 이등병 3만3천300원~병장 4만4천200원인데 면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장병들에게 한 갑 250원에 공급되던 디스 담배는 2천 원으로 크게 오르게 돼 부담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아들을 군에 보낸 박모(53·포항시 상대동)씨는 "담뱃값 인상으로 장병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부모나 장병들의 금전적 부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에 따른 대안을 마련하는 등 신중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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