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해철 "생방송 음악프로그램 폐지하자"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은 폐지돼야 한다." 가수 신해철이 2일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오전 2~3시) 진행 도중 "MBC TV ' 생방송 음악캠프' 같은 사고의 방지를 위해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은 폐지돼야 한다" 는 대안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해철은 "이번 기회에 방송 사고 방지 차원뿐 아니라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는퀄리티 높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사전 제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음악 생방송은 불미스런 사고뿐 아니라 보이지 않은 사고를 수도 없이 생산한다"면서 "노래 잘 부르던 가수가 (생방송에서) '삑사리'(실수)가 나면 그 이미지는 평생 따라다니고 '삑소리' 난 가수들의 동영상 모음집이 돌아다닌다면 가수의입장에서는 즐겁지 않다"고 부정적 측면의 예를 들었다.

또 외국처럼 만약 생방송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하려면 예산을 더 투입해야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퀄리티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외국 방송처럼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면서 "MTV 시상식이나, 그래미 어워드는 수상자 한 명이발표되는 동안 다음 출연자를 위한 셋업 등이 치밀하게 준비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해철은 노출 사고 당사자인 밴드 럭스와 카우치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음악캠프'인지 생방송인지 몰랐다고 말하는데 더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린 뒤 "아무 생각 없이 동료와 인디씬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의 등에 칼을 꽂았고 그 칼이 내 등에 꽂힌 건 아니지만 살짝 스쳐도 아프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또 "이 친구들을 법적으로 고발, 처벌, 방송 출연정지시키는 해법보다 근원적인해법을 찾자"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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