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비닐속 음식쓰레기 유감

음식물 쓰레기의 분리배출이 어느 정도 정착화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이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나 님비 현상으로 자기 집 앞은 안 된다고 서로 떠밀다가 현재의 장소에 하나둘씩 놓이게 되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때 자기 집에서 고정된 통에 담아 갖다 버리지만 몇몇 비양심적인 사람들은 출근이나 외출할 때 가정에서 비닐봉지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와 그냥 버리는 일이 적지 않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수거함에 넣고 함께 가져온 비닐봉지는 쓰레기통 옆에 그냥 버리는 얌체족도 있어 말썽이다. 요즈음과 같은 더운 날씨에 악취는 물론 파리떼가 극성을 부리는 데다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

분리 수거함 가까이에 있는 가정은 자연적 선의의 피해를 입게 돼 지저분한 모습과 냄새를 맡아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 조금 번거로워도 뒤처리는 깨끗이 하는 모습이 문화시민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이근철(대구 서구 비산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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