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호기자 내일 소환

'X파일' 3명 추가 출금조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4일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된 3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 대비해 출국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3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추가 출금된 3명의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출금 조치를 취한 인원은 9명으로 늘었으며 국가정보원에서 자체조사를 위해 별도 출금한 사람까지 합하면 출금자는 30명가량 된다.

검찰은 이들 출금자를 포함, 도청에 관여한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간부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소환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 대상자로는 천용택 전 국정원장과 이건모 전 국정원 감찰실장,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경기도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공운영 전 안기부 '미림'팀장이 퇴원하게 되면 오후 2시 공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인할 예정이다.

공씨의 영장심사는 김재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고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재미교포 박인회(구속)씨로부터 안기부 도청자료를 넘겨받아 MBC에 전달, 보도에 도움을 준 이상호 기자는 5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공씨 집에서 압수한 도청테이프 274개에 대해서는 "그 테이프들이 도청물이라는 것은 확인됐다"면서도 그 내용과 관련해 분류·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에 접근하는 수사기관의 방법은 적법해야 한다. 테이프의 내용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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