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둥오리·꿩요리 보양식

달성군 옥포면 김흥리 비슬산 350m 자락에 오롯이 서 있는 '비슬농장'.

이곳에서 영농후계자인 남편과 외식업을 배운 아내가 직영농장에서 키운 청둥오리와 꿩을 이용해 '양보다는 질'로 이색적인 보양식의 맛을 전하고 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단연 청둥오리솔잎 한방약탕과 한방약죽. 재래종 청둥오리에 황기, 작약 등 18가지 한약재를 넣고 1시간 정도 삶아내는데, 집 주변에 지천인 솔잎을 첨가해 삶기 때문에 한약 향과 솔 향이 쏙 배어 고기 맛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세트메뉴인 한방약죽은 흑임자, 구기자, 은행, 밤, 대추 등을 통째로 넣고 끓여 먹은 후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된다.청둥오리는 불고기 메뉴로도 나온다. 다 먹고 남은 기름에 볶아내는 볶음밥도 별미다.

주문과 함께 산 꿩을 잡아 제공하는 꿩 샤브샤브는 담백한 고기 맛과 시원한 육수 맛이 일품. 가슴살은 샤브용 고기로 쓰고 뼈와 나머지 살은 육수로 우려낸다. 무, 팽이버섯, 미나리, 대파를 올린 샤브냄비에 적갈색 꿩 가슴살을 살짝 데쳐 먹는 맛이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다.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데도 육수 맛이 진해 국수를 삶아 먹어도 맛있다.

비슬농장은 옥포 용연사에서 달성공단 방향으로 약 1km정도 가면 왼편에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이 곳을 지나 우회전해 비탈길을 올라가다 보면 산속 마을 끝집에 있다.

청둥오리솔잎한방약탕과 한방약죽 4만원, 청둥오리 불고기 2만8천원(볶음밥 별도), 꿩 샤브샤브 3만5천원.

문의:053)616-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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