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첫 회를 90여개국에서 동시에 방송할 생각입니다. 총 제작비는 500억원까지도 투입할 각오입니다." '욘사마' 배용준이 주인공을 맡아 국내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로 제작될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의 대규모 스케일과 제작 진행과정 등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김종학 PD는 5일 오후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자세하게 밝혔다. '태왕사신기'는 한국 고대사를 배경으로 광개토대왕과 그를 둘러싼 사신(四神) 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우리 민족의 기상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배용준이 주인공인 광개토대왕 역을 비롯하여 해모수와 주몽 등 1인 3역을 소화한다. 배우 정진영이 사신의 우두머리인 현고 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최민수가 광개토대왕의 라이벌인 연호개의 아버지 연가려 역으로 우정출연할 예정이다.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전제작제로 촬영되며 내년 9월께 전파를 타게 된다.
김 PD는 우선 드라마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순제작비 250억~300억원에 강원도에 100억 원대 세트를 짓고 몽고에도 대규모의 세트를 만든다"면서 "이 드라마를 통해 기존 한류 열풍을 산업적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세트 촬영지는 이미 결정이 났고 김PD는 몽고의 세트장 건립을 위해 조만간 출국 예정이다. 당초 계획했던 북한 지역 촬영은 북한의 사정으로 불투명해졌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웨타(WETA)의 스태프도 이달 중순 내한, 컴퓨터그래픽, 미니어처 제작 등 제작과정에 투입된다. 김 PD는 "상상 속의 신화를 실사로 제대로 재현하게 될 1, 2부의 컴퓨터그래픽 제작에만 30억원에 가까운 돈이 투입된다. 컴퓨터그래픽 작업에만 100억원이 들 것이다"라면서 "웨타 스태프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그들의 기술 노하우를 전수 받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태왕사신기'는 드라마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전세계 동시 배급을 시도한다. '태왕사신기'에 세계 각국의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메이저 배급사 2곳과 세계 배급을 놓고 최종 협의 중입니다. 어느 곳으로 결정이 나든 90-100개국에 동시에 배급을 하며 첫 방송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나가게 될 겁니다. 또한 일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이벡스에 50억원에 DVD 판매권을 팔았습니다. 선판매와 투자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또한 '태왕사신기'를 둘러싼 표절시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만화 '바람의 나라' 측이 제기하고 있는 '사신의 의인화', '신시(神市)를 찾는 이야기' 등의 아이디어는 분쟁의 대상이 아니다. 그나마 그들이 문제를 삼는 작년 첫 시놉시스도 지금은 내용이 크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용준은 캐스팅 후 승마와 검술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 김PD는 " 웬만하면 대역을 쓰지 않기로 배용준과 합의했다. 배용준이 '승마 연습을 위해 아예개인 말을 사겠다'는 의사를 비칠 정도로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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