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배영수, 선발 복귀전 실패

지난 7월 12일 제주 현대전을 끝으로 선발에서 잠시 떠났던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24)가 5일 잠실 LG전에서 24일 만에 선발에 복귀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했다.

배영수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한 뒤 5회부터 임창용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83개였다.

7월 12일 제주 현대전에서 5실점으로 2이닝만에 강판한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최소 이닝 강판이다. 그는 6월 7일 대구 두산전과 6월 18일 대구 SK전에서 역시 4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바 있다.

4번의 불펜 등판에서 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구위를 되찾은 것처럼 보였던 배영수는 이날은 볼스피드, 볼끝 움직임 등이 모두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Km에 그쳤다. 지난달 27일 대구 한화전과 29,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그는 최고 153Km까지 찍었다.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을 윽박지르는 광속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지난해 전성기 기량 회복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은 말 못할 사연이 있었는지 초반부터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펼쳤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면서 직구 구사 비율은 확 줄였다.

아마도 전반기 막판부터 도진 발목 부상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아 착지 동작시 힘을 다 실을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직구에 대한 부담이 생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3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던 그는 4회 첫 타자 박용택을 좌전 안타, 1 사 후 정의윤을 우전 안타, 박기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조인성에게 어정쩡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높게 제구되는 바람에 좌월 만루포를 맞고 침몰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배영수의 컨디션 회복이 절대적이다. 그가 얼마만큼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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