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죽음은과연 자살인가, 아니면 타살인가.
숨진지 43년이 흐른 지금까지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먼로 사망의 미스터리와 관련,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전 검사가 사망 직전 정신과 의사와 나눈 먼로의 비밀 녹음테이프를 근거로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먼로가 숨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43년전인 지난 1962년 8월 5일.
당시 브렌트우드의 자택 거실에서 발견된 36세의 먼로는 벌거벗은 채 침대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부검을 맡은 토머스 노구치 박사는 약물과다복용이 직접적인 사인이라고 했고 수사에 참여한 정신과 분석팀은 자살이라고 잠정 결론지었다.
그럼에도 '케네디家와의 흑막설', 타살설, 음모론 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이를다룬 온갖 서적이 나도는 가운데 LA카운티 검찰측은 1982년 사건 재조사후 상당한자살 증거들을 제시하며 더이상 논란이 일지 않기를 기대했다.
사후 43년이 흘렀지만 먼로의 유해가 안치된 웨스트우드빌리지 공원묘원의 납골당에는 해마다 수많은 팬들이 찾아와 애도하면서도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는가운데 애도객중 하나인 존 마이너(86)씨가 최근 의혹을 제기했다.
마이너씨는 먼로 사망 당시 LA카운티의 검사였고 부검에 참여하는 등 먼로의 사망 현장을 지켰던 인물.
당시에도 먼로의 자살을 믿지 않았고 지금껏 그 신념을 버리지 않고 있는 그는"먼로가 사망하기 수일전에 정신과 주치의와 나눈 비밀 테이프를 분석해 보면 삶의의욕이 대단했고 자신감에 차있는 등 결코 자살할만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너씨는 당시 먼로의 주치의인 랄프 그린슨 박사를 만났고 외부에 공개하지않는다는 조건으로 테이프를 들은뒤 대화내용 사본까지 손에 넣었으나 수사팀에는제공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LA타임스에 공개했다.
이 사본에 따르면 먼로는 영화배우 클라크 게이블에 대해 느꼈던 부성애, 야구선수 조 디마지오 및 작가 아서 밀러와의 결혼이 왜 각각 이혼으로 끝났는지 등 시시콜콜한 사생활들을 그린슨 박사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먼로는 자신의 몸매에 대해 대단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녀는 전신 거울앞에 나체로 서있는 자신을 표현하면서 "나도 이제 중년이 됐네요. 내 가슴은 조금씩 처지기 시작했지만 허리선은 나쁘지 않아요. 힙은 아직도 최고예요"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마이너씨는 "이 사본을 읽는 이는 누구라도 먼로가 자살했으리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그녀는 구체적인 장래의 계획을 세워 놓았고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씨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하지만 먼로의 녹음테이프를 들었다는 사람으로 마이너씨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 사본의 진위 여부를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린슨 박사는 1979년 사망했으며 이 녹음테이프는 이미 폐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큐멘터리물 프로듀서인 마크 오벤하우스는 "이것은 단지 하나의 그럴듯한 이야기일 뿐이다"고 말했다.
1982년 재수사를 담당했던 로널드 캐럴이 "마이너씨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사본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밝힌데 대해 마이너씨는 "그 당시에는 그린슨박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린슨 박사의 미망인인 힐데가르드 여사도 "남편이 먼로의 테이프에 대해 얘기한 적도 없으며 먼로가 남편에게 그런 테이프를 줄리도 만무하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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