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여자축구, 오늘 대구서 일본과 격돌

대구월드컵경기장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성적'과 '흥행'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보장하는 희망의 땅이 될 것인가.

한국 여자와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7시30분과 7일 오후 8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일본을 상대로 제2회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2001년 5월 개장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02한·일월드컵을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 남자 A매치가 펼쳐졌고 2승1무1패의 성적을 낳았다. 여자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대표팀은 2002년 4월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5만6천여명의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첫 선을 보이며 차두리, 최태욱의 연속 골로 기분좋게 2대0으로 승리했다. 2002년 6월 10일 월드컵 미국과의 예선전(관중 6만778명)에서는 1대1(골 안정환)로 비겼고 ,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관중 6만3천483명)에서는 2대3(골 이을용, 송종국)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인 2004년 6월 5일 터키와의 친선경기(관중 4만5천284명)에서는 2대1(골 유상철, 김은중)로 승리했다.

지금까지의 A매치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에도 대구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관중들이 찾을 전망이다. 6일 여자 경기에는 1만2천여명이, 7일 남자 경기에는 4만여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팀에는 남자 6명, 여자 5명 등 역대 어느 대회 때보다 많은 지역 연고 선수들이 포진, 응원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남자 대표팀에는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불리는 박주영(청구고)을 비롯해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 수비수 오범석(이상 포철공고),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수비수 김진규, 미드필더 백지훈(이상 안동고), 프로축구 대구FC의 창단 멤버인 미드필더 홍순학 등이 뛰고 있다.

앞선 중국, 북한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박주영은 위기에 빠진 본프레레호를 구할 '구세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대표팀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된 만큼 일본전에서 선발 또는 조커로 출격할 전망이다. 박주영을 배출한 청구고는 총동창회(회장 이중건)와 축구부 후원회(회장 신재득)가 중심이 돼 이날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FC 소속의 유일한 국가대표 홍순학은 자신의 홈 구장에서 태극마크를 단 첫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에는 영진전문대 소속의 수비수 이진화와 공격수 박희영, 영진전문대를 졸업한 골키퍼 김정미, 수비수 김숙경(이상 INI스틸)과 이신정(대교)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전과 북한전에서 무실점 방어로 거미손을 자랑하고 있는 김정미는 세계 정상급의 골키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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