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볼쇼이 아이스쇼' 11일 개막

은반 위에 펼쳐진 동화의 나라

폭염을 시원하게 밀어낼 '볼쇼이 아이스쇼'가 11일부터 21일까지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얼음 무대에 오른다. '아이스쇼'는 피겨스케이팅의 기술에 발레의 예술적 형식을 입혀 속도 있게 펼쳐내는 춤의 향연. 고전 발레와 뮤지컬은 물론 영화의 주요 장면과 마술, 저글링 등 풍성한 볼거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 공연은 날짜에 따라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11~15일에는 환상적인 마법사 이야기를 아이스발레와 서커스로 꾸민 '메리 포핀스'와 동화와 발레로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뮤지컬 '노틀담의 꼽추'와 '볼레로', '샤키라', 영화 '타이타닉', 대중가요 '왜 이래' 등의 테마에 맞춘 솔로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6~21일에는 동화로 익숙한 '신데렐라'와 '눈의 여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색깔을 달리할 예정이다. 공연을 펼칠 볼쇼이 아이스발레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아이스발레 공연을 선보이는 단체. 1986년 창단 후 발레의 예술성과 스케이팅 테크닉을 접목시켰다는 호평을 받아 왔다. 유럽챔피언 출신이며 러시아 공훈예술가인 단장 이고르 보브린을 중심으로 단원들 중 상당수가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등 각종 대회의 우승자들이다.

이번 무대에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인 안드레이 부킨과 나탈리아 베스티미아노바 커플,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인 마리아 부티르스카야,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우마노프 등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5시30분. 3만5천∼6만5천 원. 053)256-2228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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