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전! Golf라이프] (7)개별레슨 중간점검

다음달엔 보기플레이어…무더위가 대수냐"

'오는 9월이면 나도 보기플레이어.'

'매일신문-대구CC 2차 골프교실' 참가자 6명은 찜통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가며 괴롭혀도 연습을 멈추지않았다. 7월말과 8월초 휴가철에 어수선한 분위기이건만 이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더구나 이제 곧 시작될 필드레슨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연습장에서의 연습을 게을리할 수는 없었다.

지난 6주 동안 이들 6명은 우승백 대구CC 전무이사(대경대학 겸임교수)와 김석종 대구CC 헤드코치로부터 1대1 개별레슨을 받아왔다. 레슨을 진행한 두 분 모두 강조한 것은 자세교정이었다. 매주 월·수·금요일 3시간 정도씩 집중적인 지도 덕분에 어느 정도의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 이들 중 자세에서 많은 진전을 보인 사람은 박성기씨와 이정훈씨, 배은경씨였다.

"동반 골퍼들로부터 최근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라운드를 나간다는 박성기씨는 지난주 95타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만 5개의 파를 기록했다. 이때까지 최상의 기록이 96타였고 평소 100타 깨기조차도 버거웠던데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그는 비거리 향상이 관건이었다고 밝혔다.

"전에는 아이언의 비거리가 짧아 피칭이나 9번 아이언, 7번 아이언의 구분없이 샷을 해왔는데 이젠 클럽별로 정확한 비거리를 알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성기씨의 경우 지난 6주간 집중적인 자세교정 결과 눈에 띄게 비거리가 늘어났다. 때문에 지금은 120m 남으면 7번 아이언, 80m 남으면 피칭 등 나만의 클럽별 거리를 계산해두고 있다. "파4홀에서도 그 전에는 3온을 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젠 2온이 가능해 버디까지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성기)

"지난 6주간의 레슨과 연습 결과 스윙 폼이 많이 안정이 됐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 레슨을 시작할 당시 힘이 넘쳐났던 이정훈씨는 '장작 패듯' 볼을 때리기만 했다. 그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스윙이 엄청나게 부드러워진 셈. 그는 두 가지 면에서 스윙자세가 많이 달라졌다고 자체 진단했다.

첫째는 임팩트 때 손목 들어가는 게 부자연스러웠는데 이젠 허리턴과 함께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다. 둘째는 스윙스피드를 줄임으로써 훅과 슬라이스 등 제멋대로였던 볼의 방향이 정확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라운드보다 연습장에서의 연습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드라이버나 우드의 방향을 잡는 게 관건이다. 비거리는 문제가 되지않기 때문이다. "열심히 연습해온 것을 테스트해보기 위해서도 필드레슨에 빨리 들어갔으면 합니다." (이정훈)

"너무 연습을 많이 한 탓인가 봅니다. 일주일 전부터 팔에 엘보가 와 요즘은 통 거리가 나지 않습니다."

다시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는 형편. 레슨을 담당한 우승백 전무나 김석종 헤드프로는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하지만 배은경씨는 영 맘에 차지않는 눈치다.

배씨는 피니시동작이 많이 좋아졌다. 그 전엔 볼을 치고 난 후 몸을 들어주는 자세가 되면서 거리도 나지않는데다 뒤 땅이 많았었다. 하지만 6주간의 자세교정 이후 끝까지 피니시자세를 잡아주면서 볼의 방향성이 좋아졌다.

"이때까지 라운드에서는 어프로치에서 손해를 많이 본 편입니다. 항상 쇼트게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린 가까이만 가면 볼이 왔다갔다해 불안합니다." 배씨는 앞으로 어프로치나 퍼팅 등 그린 근처에서의 쇼트게임에 대해 집중적인 레슨을 해주기를 바랐다. (배은경)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후원:대구칸트리클럽(053-854-0002)

사진=무더위 속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이벤트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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