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학인의 스포츠 축제 2005 하계유니버시아드가 11일 밤 터키 이즈미르의 아타투르크 스타디움에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전세계의 대학생들이 모여 스포츠로 하나되는 유니버시아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하계와 동계로 구분해 2년마다 개최하는 종합대회로 1923년 장 페티장(프랑스)의 주도로 10개국이 참가해 파리에서 세계대학생대회(WUC)를 연 것이 모태가 되어 1959년 8월 이탈리아 토리노대회에서 '유니버시아드'라는 정식 명칭으로 첫 대회를 열었다.
한국은 1959년 제1회 대회에 선수 5명, 임원 1명을 파견한 이후 2,3,4,8회를 제 외하고 꾸준히 참가했으며 97년 무주와 전주에서 동계대회를 연데 이어 2003년 하계대회를 대구에서 개최했다.
특히 대구대회에서는 북한과 개회식 동시 입장을 성사시켜 전세계의 이목을 받았고 이 대회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인 종합 3위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도 47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의 대학생들이 따뜻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됐다.
◇대회 개요= 터키의 3대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70개국에서 9천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대회조직위원는 밝혔다.
정식 종목으로는 농구,배구,수영,다이빙,수구,육상,체조,축구,테니스, 펜싱의 10개 종목이 있으며 개최국이 정하는 선택 종목에는 레슬링,양궁,요트,태권도가 채택돼 모두 14개 종목(세부종목 192개)의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수구를 제외한 13개 종목에 김주훈(조선대 총장) 선수단장을 비롯해 본부 임원 21명, 경기 임원 29명, 선수 148명 등 총 198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한다.
◇종합 5위 진입이 목표= 2003년 대회에서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종합 5위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가 여전히 선택 종목으로 채택됐고 유도가 제외됐지만 레슬링이 추가돼 메달 전선에는 큰 변화가 없다.
양궁 여자리커브에는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이성진(전북도청)을 비롯해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경희대)과 김문정(청원군청)의 최강 멤버가 출전한다.
남자리커브에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한체대)을 비롯해, 최영광(인천계양구청), 홍성철(제일은행)이 출전해 내심 리커브 부문 석권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육상도 이번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올들어 여자부 하프마라톤과 5,000m, 10,000m 한국기록을 모조리 경신해 장거리 한국기록 트리플 크라운을 이뤄낸 이은정(삼성전자.목원대)은 유니버시아드에서 하프마라톤에 출전, 금메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경보 챌린지에서 8위를 차지한 '한국 남자경보의 희망' 김현섭(삼성전자.경운대)도 20㎞에 출전한다.
올림픽과 달리 국가별 출전 제한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는 남녀 각각 8체급에 출전해 8개 이상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한국체대.그레코로만형 66㎏급)을 앞세운 레슬링도 금메달 소식을 전해 줄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국 출전 선수들이 전력이 노출안된 선수들이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회 엠블렘 및 마스코트= 이번 대회의 엠블렘은 개최도시 이즈미르만(灣)을 위에서 내려다 본 'U'자형의 지형을 형상화해 유니버시아드의 첫 글자인 'U'자와도 일치시켰다.
또한 이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상징화했고 매끄러운 외곽선으로 유니버시아드의 조화와 화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대회 마스코트는 이즈미르내 조류 보호구역인 '버드 파라다이스(Bird Paradise)'에 서식하는 흰가슴 물총새로 '에페(EF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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