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에게 무릎을 꿇고 우승의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렸다.
북한 남자대표팀은 7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에 펼쳐진 2005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중국전에서 전반 14분 허용한 페널티킥과 후반 22분 내준 추가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2로 패했다.
1승1무였던 북한이 이날 중국을 이겼다면 한-일전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부정확한 패스와 골결정력 부족으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첫우승의 꿈을 날리고 말았다.
북한은 전반 12분 페널티영역에 있던 스트라이커 시에 후이에게 볼이 투입되는순간 수비수 차정혁의 푸싱반칙이 이어지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중국은 키커로 나선 리옌이 북한 골네트 오른쪽에 정확히 볼을 꽂아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18분 김성철의 중거리슛으로 반격에 나선 북한은 전반 중반 이후 측면 역습과 중앙돌파를 통해 동점골 사냥에 나섰지만 부정확한 마무리 패스로 기회를 날리면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치고 말았다.
후반들어 총공세에 나선 북한은 후반 14분 안철혁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크로스를 페널티영역 중앙에서 박성관이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면서 결정적 골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오히려 북한은 후반 22분 측면 역습에 나선 중국의 미드필더 순시앙의 크로스를이어받은 공격수 시에후이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북한은 후반 38분 김철호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안철혁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 속에 '0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중국은 1승2무로 단독 선두에 올라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3골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할 경우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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