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포츠 중계권 '밥그릇 싸움'

지상파서 월드컵 예선도 못본다!

이제 지상파 방송에선 MLB에 이어 월드컵 축구 예선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인기 스포츠 중계권을 놓고 지상파 3사(KBS·MBC·SBS)와 이미 중계권을 확보한 IB스포츠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

이 문제는 최근 IB스포츠가 "지난 4월 AFC(아시아축구연맹)로부터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AFC가 주관하는 모든 경기의 국내 중계 독점권을 7년 단위 패키지로 획득했다"고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이번에 IB스포츠가 확보한 중계권은 2010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 등을 비롯해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총망라한다. IB스포츠는 자회사인 케이블 엑스포츠를 통해 방영하거나 다시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할 계획이다.

IB스포츠는 올 초 박찬호와 최희섭 등이 활약중인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4년간 4800만 달러(약 480억원)에 독점 매입해, 이미 지상파 3사와는 사이가 벌어질 대로 벌어진 상태다.

한편, 지상파 3사는 이번 IB스포츠의 중계권 싹쓸이와 재판매에 관련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이들은 국민적으로 관심이 높은 경기나 문화행사를 누구든 무료로 볼 수 있는 권리인 '보편적 접근권'(유니버설 액세스)을 내세워 IB스포츠를 압박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서주영 기자 jule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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