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프레레 "국내파 선수들 테스트가 목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국내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테스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역량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대회의 소득이다."

7일 한일전 패배로 2005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를 최하위로 마감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국내파 선수들을 많이 테스트했다는 점에 더욱 의미를 뒀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면서 "선수들이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측면 공격에 중점을 두는 3-4-3 포메이션을 버리고 오랜만에 3-5-2 투톱 전술을 선보인 본프레레 감독은 그 동안의 스리톱 전술은 수비 위주의 약팀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오늘 사용한 포메이션이 어느 정도 이상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내년 독일월드컵 구상을 밝혔다.

--소감은.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면서 좋은 내용을 보였다. 선수들이 모두 다 열심히 했고 특히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전반과 후반 득점 찬스가 많이 났는데 성공하지 못한게 아쉽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만족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뛰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이 골 결정력을 보완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는 지도자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다. 한국 대표팀의 현 주소와 독일로 가는 길에서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하는지 가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감독 경질을 주장하는 팬들이 많은데.

▲우선 이번 대회의 목표를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테스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국내파 선수들이 어떻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나중에 실수를 범하기보다는 지금 그런 실수가 생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번 경험은 대표팀이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소득은.

▲이번 대회를 테스트의 기회로 삼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것이 소득이다. 누가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인지, 누가 역부족인지 알게 됐다. 최종적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틀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25명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몇몇 선수들은 이미 그 안에 들어있다.

--중국도 이번 대회를 테스트의 기회로 삼았는데 그들은 우승을 했고 우리는 4위를 했다. 그 이유는 어떻게 분석하나.

▲중국은 1차전에서 한국을 맞아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팀이 상승 분위기를 타고 올라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졌다. 반면 우리는 중국전 이후 실망하는 분위기로 인해 하락세를 탔다. 우리가 그런 부분을 회복하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 북한과는 달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다. 북한이 우리와 0-0으로 비기고도 만족해했는데 그런 팀들을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평소 측면 공격을 중시하던 데 비해 오늘은 중앙 미드필더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는데.

▲쿠웨이트전을 포함해 이전의 월드컵 예선에 비해 이번 경기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사실이다. 그 동안 상대했던 몰디브 같은 팀들은 전형적으로 자기 진영에서 수비위주로 플레이하는 팀이었다. 그런 팀을 상대로는 다분히 공격적으로 나서야하는 입장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서도 그런 방식과 마찬가지로 첫번째, 두번째 경기에서는 측면 돌파를 중심으로 한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일본전에서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다. 경기에서 보셨겠지만 오늘 사용한 포메이션이 어느 정도 이상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