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복서 최신희, 자동차 모델됐다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최신희(22.성남체)가 패션쇼에 이어 자동차 모델로 변신했다.

170㎝의 큰 키에 서구적인 외모인 최신희는 최근 대우자동차로부터 자동차 모델 제의를 받은 뒤 대우 칼로스의 모델로 6개월 계약을 했고 8일부터 신문 광고에 실리기 시작했다.

이번 자동차 모델은 대우차 칼로스가 20대 여성을 겨냥하는데 최신희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광고는 별도의 촬영은 하지 않고 예전에 보그 잡지에 나갔던 복싱 포즈에 자동차를 합성하는 기법으로 제작됐다.

지난해 3월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세계챔피언에 오른 최신희는 데뷔 초기에 한국판 보그지에 모델로 사진이 실리는 등 '얼짱 복서'로 이름을 날려와 여러 기업체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아왔다.

특히 최신희는 지난달 30일 아디다스의 새 의류 출시 기념식에서 깜짝 모델로 기용돼 빼어난 각선미와 워킹실력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최신희를 지도하는 박상권 성남체육관 관장은 "자동차 회사 측에서 먼저 연락해왔다. 우선은 신문광고에만 나가고 효과가 좋으면 다른 광고 매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관장은 "내가 듣기로는 최신희가 세계챔피언이라는 점과 키와 나이 등 모든 조건이 자동차 회사에서 타깃으로 잡고 있는 연령층과 맞아 떨어져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달 24일 방어전을 앞둔 최신희는 "모델을 하는 것도 재미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전문 모델이 아니라 권투 선수이기 때문에 모델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은 모델보다는 권투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신희는 "지난번 아디다스 패션쇼에서 한번 해보니까 솔직히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 전문 모델을 보면 기가 죽는 것도 사실이다. 이왕 한다면 모델 쪽도 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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