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 사람이 경산 출신이야'라며 놀랄 인물이 있다. 김수정(55) 둘리나라 대표가 대표적. 만화가로 지난 83년부터 10년간 보물섬에 '아기공룡 둘리'를 연재한 김씨는 만화를 영화로 제작, '엄마찾아 빙하 타고 내려온' 둘리를 세계적인 캐릭터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둘리 캐릭터 상품은 1천500여종이 넘는다. 김씨는 인덕대에서 만화애니메이션 부교수로 강의도 한다.
재일교포로, 마대 자루에 돈을 담아와 신한은행을 만들었다는 이희건(88·李熙健) 신한은행 명예회장도 경산이 고향이다. 영남대 설립에도 간여했던 이 회장은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쟁쟁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수연(88회 생일잔치)을 가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의 박무익 CEO도 경산 출신이다. 한국갤럽은 선거 때는 물론 주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국민 여론을 조사해 국민의 생각을 알게 해주고 있다.
'옷 로비 의혹 사건'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을 지낸 이종왕(56·李鍾旺) 변호사도 경산인.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인 그는 최근 삼성그룹에 상임법률 법무실장으로 영입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 법무실은 변호사만 110명인 거대 조직. 대북송금사건에서 고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변호를 맡기도 했던 그가 '안기부 X파일 사건'에 휘말린 삼성을 어떻게 방어할지 주목된다.
영화 '두사부일체', MBC '논스톱4'에 출연한 탤런트 오승은씨도 경산에서 태어났다. 본명이 안진옥인 그는 아직 크게 부상하지는 못했으나 꾸준히 인기를 쌓아가고 있다.
'망부석'과 '송학사' 등 인상깊은 노래를 부른 김태곤(55·金泰坤)씨도 있다. 김씨는 요즘 대중음악 작곡과 작사에 몰두하고 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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