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남편 폴 달튼(35)씨에 의해 살해된 뒤토막으로 잘려 유기당한 재영동포 강태희(38)씨를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오는 15일오후 런던 교외 한인밀집지역인 뉴몰든 소재 갈보리교회에서 열린다.
8일 재영한인회(회장 신우승)에 따르면 영국 형사법원은 지난달 26일 강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달튼씨에게 '과실치사' 죄를 적용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한인회(회장 신우승)는 이번 강씨 토막 살해사건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느끼는재판의 불공정성을 널리 알리고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갈보리교회에서 추모집회를 가진 뒤 뉴몰든 하이스트리트를 거쳐 파운틴 라운드어밧을 돌아오는 촛불시위 행진을 한다.
한인회는 동포 언론은 물론 현지 언론에도 이번 행사를 적극 알리고 특히 오는13일 한인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현지인과 동포를 대상으로 이를 공지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영문으로 된 현수막도 내걸 예정이다.
한인회는 "처음에는 거의 가해자 측 증인들만이 채택된 재판의 불공정성을 비판하고 항소를 요구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주장하는 방안도 논의했으나 문화적 차이를감안,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범위 내 집회와 시위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달튼씨는 아내를 죽이고 사체를 토막냈지만 이미 1년 정도 구금돼 있었고 형기의 절반 정도를 채우면 풀려날 수 있는 영국 법에 따라 앞으로 1년 반만 지나면 이변이 없는 한 석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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