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에 다시 맑은 물이 흐르게 되었다. 지난 여름 태풍의 상처를 말끔히 씻고 상류로부터 물이 다시 흐르니 행인들은 물론이고 둔치를 따라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이들도 모두 좋아한다. 장마로 물이 불은 신천에 찾아온 물고기와 철새도 많아졌다. 먹이 사냥을 하며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이름 모를 철새들과 최근에 발견된 수달은 신천과 더불어 대구 시민들의 자랑거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맑은 물이 다시 흐르자 중동교에서 가창에 이르는 상류 지역에는 낚시꾼들이 더러 보인다. 물고기를 잡아 먹으려는 것인지 그냥 재미삼아 낚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곳은 분명 낚시가 금지된 구역일 것이고 설사 금지된 구역이 아니라도 낚시를 삼가는 게 옳다고 본다. 시민들은 시내를 관통하는 신천에서 크고 작은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고 온갖 철새가 날아드는 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볼품 없는 청계천에 물을 흘리며 감격해하는 서울 시민들을 보면서 신천을 소중히 가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행정관청은 상류지역의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신복수(대구 동구 신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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