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경북에선 은행에 돈이 많이 예금됐고 가계대출로 돈이 많이 풀리기도 했다. 저금리 여파로 은행 예금이 크게 줄었고, 불황으로 대출도 많지 않았던 지난해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예금은행의 수신액은 2조5천432억 원 증가, 지난해 상반기 2천952억 원이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루었다.
이 중 정기 예·적금 등 저축성예금은 지난해 상반기 1조2천826억 원이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1조2천272억 원이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시장성 수신도 지난해 9천874억 원이 증가한 데에서 올 상반기에는 1조3천160억 원이 증가, 증가 폭이 커졌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는 지난해 상반기 18억 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는 15배 이상 많은 2천804억 원이 늘어났다. 한국은행 지역본부는 지난해의 경우 저금리 영향으로 저축성예금이 많이 이탈해 주식 및 부동산 투자 등으로 빠져나갔으나, 올해에는 은행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금리를 높인 특판예금 등이 많았고 주식시장 호조로 주가연동예금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자금이 많이 유입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예금은행 여신은 올 상반기 1조9천724억 원이 증가, 지난해 상반기 1조1천47억 원이 증가한 것보다 증가 폭이 컸다. 이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7천658억 원 증가, 지난해 상반기 2천141억 원이 증가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많아졌다.(표 참조)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은행 수신이 느는 등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여신 중에는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는데 7월 조사에는 가계대출 증가 폭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