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맞수 경북-상원고 30년만에 정기전 부활

대구 야구의 전통 명문인 경북고와 대구상원고(옛 대구상고) 간 친선 야구 정기전(본지 4월 8일 보도)이 부활한다.

경북고 동창회 이준복 사무국장과 상원고 동창회 김기한 사무처장은 8일 올 11월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경기는 졸업생 및 재학생이 각 한 경기씩 모두 2경기를 열기로 합의했고 프로 현역 선수는 각 구단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했다.

재학생 간의 경기는 정기전이 수능 이전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1, 2학년을 중심으로 치르기로 했다.

특히 일본에서 활동 중인 이승엽(지바 롯데 마린스·경북고 졸)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미국에서 활약 중인 이만수(대구상고졸)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도 참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전국적 이벤트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만수 코치 측은 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팀의 일정만 허락한다면 국내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대회 명칭은 '제6회 상경전'으로 정했다. 이는 1975년 열린 마지막 대회가 '제5회 경상전'이었던 것을 감안해 대회 명칭을 해마다 교대로 사용키로 한 데 따른 것. 양교 동창회는 이밖에 스타 졸업생 사인회, 추억의 놀이한마당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이어 친선 경기 뒤 두 학교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는 연회를 갖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팀 내 해당 학교 출신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유니폼과 스파이크 등 야구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기전 부활은 1960, 70년대 국내 야구를 대표했던 경북고와 상원고 간의 친선 경기를 통해 야구붐을 조성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스포츠 이벤트로 키우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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