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업계 라이벌인 CJ그룹과 오리온그룹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뜨거운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CJ그룹의 계열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친절한 금자씨'와 오리온그룹 계열 쇼박스가 투자와 배급을 맡은 '웰컴 투 동막골' 두 편의 영화가 여름 극장가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르자, 두 그룹은 계열사들을 총동원해 '바람 몰이'에 나서고 있다.
'친절한 금자씨'는 개봉 12일만에 전국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4일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첫주 4일간 전국에서 129만명을 모으며 기분 좋은 출 발을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CJ몰은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의상과 소품을 경매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500여명이 경매에 참여했으며 극중에서 주인공인 금자가 교도소에 들어갈 때 입고 나온 물방울 무늬 원피스가 80만원에 낙찰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CJ뚜레쥬르는 '친절한 금자씨 케이크'(1만9천원)를 내놓았다.
극중에서 금자가 직접 만드는 만드는 케이크를 제품화한 것으로 두부치즈 케이크인 '친절한 케이크'와 모카치즈 케이크인 '금자씨 케이크' 2가지 종류가 있다.
CJ뚜레쥬르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이후 케이크 판매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전문 사이트 맥스무비와 함께 '친절한 금자씨' 베니스영화제 수상 응원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친절한 금자씨'가 수상하면 이벤트 응모자 중 2명을 추첨해 베니스 항공권을 2매씩 준다.
오리온 그룹 역시 계열사들을 동원해 '맞불 작전'을 펴고 있다.
오리온은 '동막골에 빨간 情이 피었습니다'라는 테마의 초코파이 광고를 제작, 영화 개봉에 맞춰 공중파 TV와 케이블 TV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동족간의 '정'이 초코파이의 '정' 시리즈 광고 컨셉과 맞아떨어진다는 것.
오리온의 외식사업 계열사인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웰컴 투 동막골, 웰컴 투 베니건스'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립앤 쉬림프, 파인애플 에이드, 파인애플 보트 등을 묶은 '웰컴 투 동막골 세트'를 3만3천300원에 판매하고 선착순 1만명에게 영화 OST CD를 선물로 준다.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영화 티켓을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 파인애플 보트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들이 제과, 외식, 영화, 극장, 방송 등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들로 서로 연결돼 있어 공동 마케팅을 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식품산업에서 출발한 CJ와 오리온은 영화, 케이블 TV, 외식,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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