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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감독 "김선우 불펜 합류"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불펜으로 돌아간다.

콜로라도 지역신문 '로키마운틴 뉴스'는 1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 클린트 허들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김선우가 불펜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들 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은 아주 독특한 시도라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김선우를 영입할 때부터 우리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은 피칭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는 김선우를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9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내세울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자 웨이버로 공시된 김선우를 긴급 수혈하는 묘수를 발휘해 결국 성공을 거뒀다. 얼떨결에 선발 기회를 잡은 김선우는 등판해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콜로라도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선우는 당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다시 웨이버로 공시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허들 감독이 불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콜로라도에서 활약할 기회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허들 감독은 김선우에 대해 "김선우가 우리에게 어느 정도 무언가를 보여주었다"며 가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 신문은 "김선우와 김병현이 같은 성을 가진 투수로 31년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한 팀의 더블헤더 두 경기에 나란히 등판하며 관심을 모았으며 결과는 단순한 볼거리 이상이었다"고 전날 더블헤더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성을 가진 두 투수가 한 팀의 더블헤더 두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는 74년 6월2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게일로드와 짐 페리 형제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2연승을 싹쓸이 한 콜로라도와 달리 1승1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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