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 판타스틱4

네 명의 액션 히어로가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판타스틱4(Fantastic 4)가 11일 관객들을 만난다.영화의 중심은 네 명의 영웅들이 벌이는 활약담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적당한 유머와 괜찮은 볼거리와 함께 펼쳐지는 전형적인 여름용 블록버스터다.

원작은 지난 44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던 마블 코믹스의 만화. 탄탄한 캐릭터와 안정된 줄거리라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틀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네 명의 영웅 중 리더격에 해당하는 리처드의 능력은 온몸을 자유자재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 작은 틈만 있어도 갇힌 곳을 벗어날 수 있고 늘어나는 몸을 이용해 상대를 휘감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처드의 친구인 그림의 장기는 바위와 같은 근육과 이를 이용한 파워. 넷 중 유일하게 외모가 변한 그는 씽(Thing)으로 불린다. 리처드의 옛 연인이며 멤버 중 홍일점인 수는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능력과 방패막을 발사하는 힘을 가졌다. 별명은 인비저블(Invisible).

마지막으로 스톰의 동생이며 쇼맨십이 강한 쟈니의 능력은 온몸을 활활 태우며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것. 스포츠광이며 다혈질인 그에게는 파이어(Fire)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유능한 과학자이며 기술자인 이들은 우주에서 작업 중 사고로 초능력을 얻게 된다. 과학자답게 지구로 돌아와 스스로를 치료하려던 네 사람. 하지만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한 명 더 있었으니, 바로 이들의 상관이며 성공에만 눈이 먼 닥터 둠이다. 우주에서의 임무 실패로 회사에서 쫓겨나 강력한 자기장을 뿜어낼 수 있는 능력을 바탕으로 악의 화신으로 변해간다.

평범한 사람들이 초능력을 얻게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중반까지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된 유머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신체 구조를 가진 사람들을 보여주며 웃음을 야기하는 일종의 변태쇼(Freak Show)의 재미를 주는 셈.

이는 이 영화를 팝콘 영화의 한계를 넘지 못하게 하는 한계가 되기도 한다. 영화는 X맨류의 남과 다름에 대한 고민도, 스파이더맨에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담고 있지 않은 채 그저 무난한 오락영화다.

프랑스 영화 택시의 미국 리메이크판 택시:더 맥시멈을 만든 팀 스토리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신세대 섹시 아이콘 제시카 엘바가 킹아더의 이안 그루퍼드, 주로 TV에서 활동하던 마이클 쉬크리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12세 관람가.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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