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 가운데 12개 회사가 개성공단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산 및 안경테 업계가 개성공단 입주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역내 주력 업종인 섬유업체도 다수가 개성공단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개성공단이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일 섬유산업연합회가 전국의 섬유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개성공단 입주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지역 12개 사가 입주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회에 따르면 역내에서는 △성안합섬 △삼진 △세진 △덕우실업 △대창섬유 △유림섬유 △유림물산 △일성모직 △서도산업 △성안 △삼보텍스타일 △천일장갑 등 12개 사가 진출 의사를 표명했다.
전국적으로는 대구경북지역 12개 사를 포함, 159개 사가 입주를 희망했다. 업종별로는 의류가 66개 사로 가장 많았고 △제직 14 △염색 29 △방적 14 △편직 16 △기타 20개 사 등이었다.
이 업체들의 공장 부지 수요는 49만 평, 총투자 계획금액은 4천583억 원, 고용인력 수요는 3만8천 명이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는 앞으로 개성공단에 입주할 섬유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날 섬유산업연합회에 '개성공단 상담지원센터'를 열었다.
산자부는 개성공단에 진출하면 제3국 수출시의 원산지 문제, 관세율, 전략물자반출입 등에 대한 전문가 검토가 필요하나 영세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검토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이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진출을 원하는 기업은 이 센터를 통해 개성공단 투자 타당성을 검증하고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진출한 업체의 경험을 토대로 발생 가능한 문제를 미리 점검할 수 있다고 산자부는 덧붙였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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