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천 배낭여행-알아둬야 할 몇가지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가끔 우리를 당혹하게 하는 상황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보통 이런 일은 문화나 시스템상의 차이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긴 오해를 한번 풀어보자.

첫째 식사 뒤 계산서를 보니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고 테이블 차지(Table charge)를 달라고 할 때.

☞유럽에서 식사 혹은 바에서 음료를 마실 때는 앉는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테이크 아웃이 가장 저렴하고 바(bar)나 실내, 바깥 테이블 순으로 가격이 비싸진다.

둘째 화장실이 급해서 뛰어 갔더니 앞에서 화장실 사용료를 달라고 할 때.

☞정확하게는 화장실 사용료라기보다는 화장실 청소를 자주하기 때문에 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돈을 받는 화장실과 그렇지 못한 화장실의 청결 상태는 확연히 다르다. 약간의 잔돈은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

셋째 기차 예약을 하려고 줄을 섰을 때 앞줄에 4명만 있어 금방 끝나겠거니 했더니 2시간 넘게 걸릴 때.

☞유럽인들은 줄을 서서 있을 때는 웬만큼 참고 기다린다. 하지만 자기 차례가 오면 철저히 물어볼 것 다 물어보고 시간을 보낸다. '자신도 불평없이 기다려 줬으니 남들도 당연히 기다려야지'하는 생각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새치기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째 유럽에서 물은 사서 마셔야 한다기에 슈퍼마켓에서 사서 뚜껑을 열었더니 가스 물일 때.

☞가스 물은 처음에는 마시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구입하기 전에 가스 물인지 물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소화에 좋다고 일부러 사먹는 사람도 있다.

다섯째 지하철에서 내릴 역에 도착하여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안 열릴 때.

☞유럽의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 교통수단의 상당수는 자동문이 아니라 자기가 내리고자 할 때 버튼이나 손잡이를 돌려야 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자신이 하차해야 할 곳에 이르기 전에 다른사람이 내리는 걸 유심히 살펴보고 따라하자.

여섯째 분명히 지하철 타기 전에 지하철 탑승권을 구입하고 탔는데 막상 탑승권 검사할 때 무임승차했다고 벌금 내라고 할 때.

☞탑승권을 구입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자세히 보면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에 표를 넣고 체크하는 기계가 있다. 버스의 경우 버스 내의 기둥에 체크기가 있으므로 그 안에 표를 넣고 체크를 해야 무임승차의 오해를 받지 않는다.

서영학(고나우여행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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