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8.15 민족대축전) 남북통일축구경기가 최초로 국가대항전(A매치)이 아닌 친선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10일 주최측과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남북통일축구경기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대로 ▲제3국인 심판채용 ▲국기 또는 국가 엠블렘 착용 ▲공동응원금지 등 A매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친선경기로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경기 결과를 FIFA에 보고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0-0 무승부) 이후 A매치 방식으로 9차례 맞붙어 5승3무1패를 기록해 남한이 앞서 있다.
남북은 2002년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으나 당시 23세 이하로 연령이 제한돼 A매치로 인정받지 못했다.
남북측은 지난 2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만나 한반도기 사용과 남북한팀 공동응원 등 진행방식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의 구호와 태극기를 사용할 수 없고, 붉은 악마 역시 "경기의 초점을 흐릴 수 있는 어떤 행동도 붉은악마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대표팀을 응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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