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자가용 운전자들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등 관리를 제대로 하면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엔진오일과 필터는 가혹 조건에서 운행한 경우 7천500㎞, 정상적인 운행 차량은 1만5천㎞마다 반드시 교환하도록 한다. 또 공기청정기는 흡입공기 양을 결정해 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운행 조건에서는 최소 2만㎞에 한 번씩 청소를 해주고 4만㎞에 1회 정도는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변속기 오일의 양은 엔진동력 전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규정보다 많거나 부족하면 자동차가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연비에도 좋지 않다. 자동변속기 오일은 최소 20분 정도 주행한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 위치에 놓고 공회전 상태에서 점검하는 데 양이 점검게이지의 'HOT' 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 수동이나 자동변속기 오일은 최소 2만㎞마다 점검해야 하며, 수동변속기는 양만 정상인지 확인하면 되지만 자동변속기 오일은 5년 또는 10만㎞마다 교환해야 한다.
엔진 냉각수 온도는 빠른 시간에 정상온도가 돼야 연료가 절감된다. 따라서 냉각수는 누수 없이 늘 가득 차 있어야 하며 정온기(써머스타트)가 불량한 경우 엔진이 정상온도에 쉽게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료를 과다하게 소모시킬 수 있다.
시동을 건 뒤 10분 이상 지나도 엔진온도계가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정온기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냉각호스는 낡은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장기간 사용으로 금이 갔으면 즉시 교환하도록 한다. 부동액은 초기에는 5년 10만㎞가 교환주기지만 이후에는 2년이나 4만㎞마다 교환하는 것이 올바른 관리이다.
타이어의 마모도나 공기압 상태도 자동차 연료 소모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접지면의 마모한계선 이상 닳은 타이어는 즉시 교환하고 규정 공기압보다 적은 경우에는 공기압을 맞춰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주행 중 운전대가 떨리거나 차량이 한쪽으로 심하게 쏠리는 차량은 휠 밸런스나 휠 얼라이먼트를 정확히 해서 타이어 불균형 운행에 의한 연료소모를 막아야 한다. 접지면이 규정보다 넓은 휠이나 타이어를 사용하게 되면 안정성은 높을 수 있지만 접지저항이 커져 연비를 불량하게 하는 만큼 규정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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