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 40분쯤 대구 서구 내당동 ㅅ맨션에서 김모(19) 일병이 휴가복귀를 6시간 앞두고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앞 바닥에서 머리와 허벅지 등에 큰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일병은 이날 오후 6시 휴가 복귀를 앞두고 오전 9시쯤 기상한 후 11시쯤 밥을 먹고 '이발하러 가겠다'며 밖으로 나갔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김 일병은 휴가기간 중 만난 친구들에게 "일부 선임병이 저질스럽게 사람을 갈군다. 언어폭력이 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일병은 지난 2월1일 입대, 인천의 한 포병대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3개월 전 4박5일 간의 휴가에 이어 이번에 9박10일간의 일병 휴가를 받아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구타나 가혹행위 여부 등 내부문제 여부를 수사중이지만 아직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고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sang@imaeil.com
사진:숨진 김모 일병의 아버지가 서구 평리동 제일 효병원 영안실에 마련된 영정사진 앞에서 망연자실해 있다.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