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들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가니 긴장됐지만 금방 적응이 됐습니다."
2005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여자부 우승을 이끈 국가대표 이진화(20·영진전문대 1년)는 10일 강변축구장에서 팀 훈련 후 백종철 감독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19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아시아·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던 이진화에게 이번 동아시아대회는 A매치 데뷔전이었다. 이진화는 북한과 일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오른쪽 수비수와 왼쪽 윙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북한과 일본은 세계 정상급의 팀답게 볼 트래핑과 패스워크 등 기본기에서 우리보다 월등했습니다." 이진화는 남북통일축구를 위해 12일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다며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화는 앞으로 대표팀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할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영진전문대에서는 중앙 수비수를 맡고 있지만 미드필더로도 제 몫을 하는 멀티플레이어다. 체력과 근성, 개인기를 골고루 갖춰 감독이 싫어할 수 없는 타입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초교 때 육상을 하다 충주 예성여중 3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는 이진화는 중학교와 예성여고 때 이미애 코치로부터 축구를 배웠다고 강조했다.
백종철 감독은 "귀여운 외모(키 160cm)와는 달리 경기장에서 투사로 돌변한다"며 "팬클럽이 결성돼 있는 등 인기가 높다"고 이진화를 소개했다.
백 감독은 또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발전했다"며 "저변 확대와 함께 대표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뒤따른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 영진전문대 이진화와 백종철 감독이 10일 강변축구장에서 훈련 후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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