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IBM, 1981년 첫 PC 출시

'현대의 도구(a tool for modern times)'.

IBM사가 1981년 8월 12일 개인용컴퓨터(PC·모델 5150)를 첫 출시하면서 내건 광고 문구였다. 영화 '모던 타임스(Modern Times)'로 유명한 찰리 채플린을 등장시킨 이 광고에서 IBM은 "승리의 스릴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IBM의 퍼스널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고 써붙였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로 알려진 것은 1975년 MIT대학의 빌 예이츠와 에드 로버츠가 시판한 '알테어(Altair)'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듬해 인텔이 개발한 M6800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애플 Ⅰ'이 발표됐다. 1977년에는 곧바로 '애플 Ⅱ'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 개인용 컴퓨터(당시 '마이크로 컴퓨터'라 불림)의 시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PC 시장의 불을 피운 것이 바로 IBM이었다. 미국에서 시판 4개월 만에 5만 대가 팔렸고, 1982년 초에는 '애플 Ⅰ, Ⅱ'의 총 판매량을 추월했다. 그해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로 뽑았다고 한다.

후발주자였지만,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 호환 기능을 과감히 채용함으로써 시장 1위 자리를 빼앗은 IBM의 경영신화가 시작됐다.

▲1949년 제네바협약 조인 ▲1966년 북한 '자주노선 추구' 선언.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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