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 365-(8)구강암

구강이나 그 주위조직에 생기는 모든 것을 통틀어 구강암이라고 한다. 발생부위에 따라 설암, 구강저암, 협점막암, 구개암, 구순암, 치은암, 타액선암 등으로 나눠진다. 백혈병이나 임파선암 등이 구강 내에 나타나기도 한다. 구강암은 전체 암의 5% 정도를 차지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생빈도가 더 높다. 이는 흡연량과 상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40대 이후에 발생하며 6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잇몸에 가장 잘 생기며, 다음이 혀, 입천장, 뺨, 구강저, 그리고 상악동 순으로 발생한다.

구강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 및 음주. 이 밖에 만성적인 구강점막 백색병소, 불량 보철물에 의한 만성적 자극, 불결한 구강상태,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에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발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들은 바이러스감염, 면역결핍, 영양부족, 자외선 노출 등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병소를 전암병소라고 부른다. 즉 구강 내에 점막이 두꺼워지면서 하얗게 변하거나 입안이 헐어서 발생한 궤양이 보름 이상 지속되는 경우, 흔들리는 치아를 뺀 뒤 잘 낫지 않을 경우에는 빨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암은 초기에 보통 통증이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발견하기 어렵고 구강내의 조직이 여러 형태로 변하게 된다. 입안이 헐고 궤양이 생기거나 덩어리가 생길 수도 있다. 또 좋지 않은 냄새가 나고 구강점막이 두꺼워진다든가 색깔이 변하기도 한다. 음식을 씹거나 삼키기 어렵고 목소리의 변화, 귀의 통증이 나타난다. 또 어떤 경우에는 혀가 잘 움직이지 않고 아래턱 운동이 불편해지며 틀니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구강암의 치료에는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제 요법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 종양이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큰 경우에는 방사선을 쬐거나 항암제를 투여한 후 크기가 작아지면 수술을 한다. 반대로 수술 후 남아 있는 암세포를 방사선 등으로 치료할 수도 있다.

구강암은 보거나 만지거나 조직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된다. 이와 함께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위해서는 방사선검사, 동위원소검사, CT,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할 수도 있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구강을 청결히 하고 자극성 음식(뜨겁고, 짜고, 맵고, 검게 탄 음식)을 삼가고 금연을 해야 한다. 또 과음을 하지 말고 모든 구강병을 초기에 치료받아야 한다. 날카로운 치아나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으로 인한 만성적 자극이 없도록 하고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도움말:이기호 대구시치과의사회 후생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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