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 평화 기원 '피스·그린 보트' 출항

고건 前총리, 노벨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 가수 안치환씨 등 참여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유명인사·대학생 등 모두 600명이 한 배에 타고 한국·중국·일본 3국을 도는 '피스 앤드(&) 그린 보트'가 13일 출항한다.

이날부터 보름 간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의 환경재단과 일본의 피스보트 등이공동으로 주최하며 도쿄(東京)를 출발해 부산·인천·단둥(丹東)·상하이(上海)·오키나와(沖繩)의 나하(那覇) 등을 거쳐 나가사키(長崎)로 귀항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기항지마다 참가자들은 기항지의 특성에 맞는 여러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참여하게 된다. 우선 참가자들은 15일에는 부산에서 합천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을 방문, 원폭이인간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의 대처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가지며 17일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수요 집회에 참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고민할예정이다.

또 중국 단둥에서는 조선족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거나 단둥시 환경보호국을 방문, 중국의 환경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동양의 베니스'로 불리는 물의 도시 중국 쑤저우(蘇州)를 방문하거나 오키나와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고 주일미군기지의 마을 요미탄을 방문해 '반전 전도사'를 만나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

또 선상에서는 '한반도의 과거, 현재, 미래'와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전쟁 책임과 전후 보상' 등을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이 열려 한일관계와 통일·환경 등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주고 받는다.

이번 행사에는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가수 안치환씨, 소설가 이윤기씨,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노벨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등 유명 인사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환경재단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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