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을 맞아 해방 직후 격동기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대구의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대구MBC는 15일 밤 11시 5분부터 2부작 보도특집 '대구현대사 재조명'을 방송한다. 2·28 학생운동과 대구 10월 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은 두 사건을 중심으로 민주화운동의 성지였던 대구·경북의 현대사를 재조명할 계획.
1부 '4·19와 대구: 민족민주운동의 광장을 열다'편에서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대구 2·28 학생운동을 돌아본다. 1960년 4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1년 간 이승만 정권 아래에서 실종됐던 민주주의와 인권을 회복하고, 민족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다. 이 시절 대구는 다양한 분야의 민주화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민족민주운동의 본산이자, 우리나라 변혁운동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2부 '1946년 10월, 항쟁의 도시'에서는 그동안 좌익의 선동에 의한 폭동으로 규정됐던 '대구 10월 항쟁'을 재조명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 사건에 대한 평가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실 대구 10월 항쟁은 자주적인 독립국가 건설과 일제 잔재의 청산, 국민의 생존권과 민주국가 건설을 향한 민중의 저항이라는 측면이 강했다. 또한 자신의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기존의 지배구조를 유지시키려 한 미군정과 보수반동세력에 대한 저항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대구 10월 항쟁의 배경과 발단, 진행과정을 그 시대에 살았던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짚어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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