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학생들의 축제 제23회 터키 유니버시아드가 터키의 3대 도시 중의 하나인 항구도시 이즈미르에서 성대한 문화행사와 함께 개막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2일 새벽 터키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케말 파사)의 이름을 딴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170여개국 9천500여 명의 참가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대회기와 마스코트인 흰가슴물총새 '에페'의 입장으로 시작한 이날 개막식에서 198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김영환(고려대·남자농구)을 기수로 내세워 47번째로 입장, 스타디움에 자리했다.
한국은 태극기와 함께 터키 국기를 양손에 쥐고 흔들어 관중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보다 뒤에 입장한 북한은 이번 대회에 24명의 임원과 25명의 선수 등 4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북한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몇차례 접촉을 가졌지만 유니폼이나 한반도기 등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촉박해 동시 입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아지즈 코자오글루 조직위원장이 대회 공식 개막을 선언했고 조지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은 각국의 스포츠 인사들에 대한 소개와 환영 연설을 했다.
이어 대학축전서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FISU의 깃발이 게양됐고 대회 기간 경기장을 밝힐 횃불이 점화됐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아나톨리아, 태양이 뜨는 땅'을 주제로 투르크 민족의 역사를 음악과 무용으로 재현한 문화공연이 열려 참가국들을 환영했다. 경기장 그라운드에 설치된 가로 110m, 세로 70m의 대형 무대에는 50여m 높이에 설치된 영사기가 터키의 지도를 비췄고 거대한 목마가 등장, 5천여년전 이곳에서 일어났던 트로이 전쟁을 재현하기도 했다. 또 불꽃놀이와 레이저빔 쇼가 이즈미르의 하늘을 수놓았고 870여 명의 무용수들이 다양한 터키의 춤을 선보이는 등 1시간 30분 동안 공연이 펼쳐졌다.
이즈미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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