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독일 유학을 가 역경을 딛고 독일연방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수미(19) 양이 주위의 도움으로 11일 오후 국내 첫 연주회를 갖고 '보은의 꿈'을 이뤘다.
대구시 중구 삼덕1가 김&송 성형외과 김덕영(53) 원장 후원으로 병원내 음악홀에서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열린 '이수미 피아노 독주회'에는 이양 부모와 친지, 음악애호가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이양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독주회를 갖게 돼 너무나도 행복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독주회를 감상한 계명대 음대 이강일 교수는 "독일에서 제대로 잘 배운 것 같다"고 평했고, 대구에서 요리를 강의하고 있는 이탈리아인 조르조우씨는 "바흐와 리스트의 곡 연주는 훌륭했다"며 "멈추지 말고 계속 노력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커 달라"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독주회를 준비했던 김 원장은 "계속 노력해서 4년 뒤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동구문화회관에서 무료 초대 공연으로 한 차례 더 열리는 이양의 피아노 독주회를 위해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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