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젤리나 졸리, 캄보디아 시민됐다'

미국의 인기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 국적을 획득했다. 영화 '툼 레이더(Tomb Raider)'와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Mr and Mrs. Smith)'등에 출연한 졸리는 11일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시민권을 부여받았다.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졸리는 이날 오후 정부 관계자로부터 노로돔 시아모니 국왕이 서명한 시민권 부여 증서를 받았다. 시민권 증서를 받은 직후 졸리는 기자들과 만나 고향처럼 푸근함을 제공해주는 캄보디아의 시민이 된 것이 기쁘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졸리가 시민권을 받게 된 것은 작년 캄보디아 방문 때였다.

오랜 내전으로 황폐화된 캄보디아의 삼림을 보호하기 위한 환경운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고 캄보디아 신생아(맥스)를 양아들로 입양하는 등 캄보디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졸리에게 실권자 훈센 총리가 시민권 부여를 제의했다.

졸리는 이 제의를 기꺼이 수락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졸리는 지난 6월 영국 선(The Sun)지와의 회견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할 때마다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편하다"면서 "이런 느낌은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유엔 친선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졸리는 양자를 입양한 직후 캄보디아 북서부 바탐당 성의 삼롯 마을에 가옥을 매입했다. 그는 집 근처의 자연림을 보호하기 위해 500만달러를 희사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한편 졸리는 지난달 에이즈 환자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6개월된 에티오피아 출신 여아(자하라 말리)를 정식으로 입양했다. 졸리는 영화배우 겸 감독인 로버트 드니로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40년사를 다룬 영화 '선한 목자'(The Good Shephard)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내년에 상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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