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승민·오상은, 중국 유럽 강호들과 재대결

2004아테네올림픽을 제패한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과 올해 오픈대회 3관왕에 오른 2005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KT&G) 이 중국과 유럽의 강호들을 상대로 최강자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오는 27일부터 9월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최종 기량을 점검하게 될 무대는 일본 프로리그(슈퍼서키트) 스폰서인 겐쇼엔이 주최하는 톱랭커 초청대회.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동남부의 푸젠성 시아먼에서 2차례 토너먼트 경기를 벌이는 데 유승민, 오상은과 태극마크 반납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택수 KT&G 코치를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 16명이 충돌동한다.

중국 선수로는 올해 세계선수권 단식 정상에 올랐던 세계 1위 왕리친이 빠졌지만 '이면타법의 귀재'인 세계 2위 마린과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과 단식 결승에서 맞붙었던 왕하오(세계 4위)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 2003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자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12위)와 올해 유럽선수권 우승자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5위), 유럽 최상위 랭커인 티모 볼(독일.3위), 알렉세이 스미르노프(러시아.18위), 피터 코벨(체코슬로바키아.19위), 대만의 창펭룽(25위)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테네올림픽 후 부진을 겪다 지난 달 유럽 톱랭커 1차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유승민은 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아시아선수권을 기분좋게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중국 쓰촨성팀 임대선수로 활약하며 중국 슈퍼리그에서 꺾었던 왕하오와의 리턴 매치와 유럽 톱랭커 대회 때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삼소노프, 최근 4년간 상대전적 4승8패와 3전전패의 열세를 면하지 못했던 쉴라거, 볼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세계선수권 3위 입상 후 코리아.칠레.US오픈 단식 우승을 석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오상은이 여세를 몰아 정상을 노크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

이번 대회에 '깜짝 카드'로 참가하는 김택수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는 "선수로 초청받았지만 내 경기 결과보다 아시아선수권에 나올 중국 선수들의 기량을 분석하고 오상은, 유승민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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