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의 관리 방식 등 이들 도서의 실효적 지배를 확인시켜주는 자료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울진군은 12일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출장 나온 관리들이 묵었던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대풍헌(待風軒)에서 '수토절목(搜討節目)'과 '완문(完文)' 등 고문서 2점을 발견, 문화재 지정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 문서에는 조선조 울릉도와 독도 관리를 위해 3년에 한번씩 파견 나온 수토사(搜討使)인 삼척진영의 사또나 월송만호가 울릉도로 타고 갈 배를 출항하기 좋은 바람이 일 때까지 울진 구산포(邱山浦) 대풍헌이란 곳에서 기다리며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
또 바람에 따라 관리들이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기도 해 관아에서는 구산동 등 주변 9개 마을에 돈을 풀어서 생긴 이자로 그 경비를 충당하였고 그 과정에서 민원이 자주 일어나 그 해결 방안을 관아와 논의하기도 했다고 이 자료는 기록하고 있다.
울진군청 심현용 학예연구사는 "조선왕조실록 등에서 19세기 울릉도에 수토사를 파견했다는 기록이 없어 수토사 파견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이 자료로 관리들이 정기적으로 파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광복 60주년을 맞아 이 자료들이 우리나라의 '독도 실효적 지배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시켜준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크다"고 했다.
이들 문서는 각각 1811년과 1823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과 문광부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울릉도에서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광복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가진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사진 : 고문서 '수토절목(위)', '완문(아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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