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번째 9연전…삼성 "타격만 잘되면…"

'기대 반 우려 반.'

삼성 라이온즈가 13일 롯데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페넌트레이스 막판 선두 수성을 위한 9연전에 들어간다. 9일 대전 한화전을 끝으로 비로 인해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삼성은 체력적으론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선동열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예정에 없던 특타에 이어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9연전을 시작하는 삼성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다.

9연전의 일정은 일단 유리하다. 삼성은 13~15일 롯데(대구시민야구장), 16~18일 두산(〃), 19~21일 기아(광주무등야구장)와 잇따라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산(6승8패)을 제외한 롯데(9승4패), 기아(13승2패)에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또 6경기를 홈 구장에서 펼치는 탓에 이동에 따른 피로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삼성은 롯데와 기아전에 전력을 쏟아 최대한 승수를 챙긴다는 전략이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롯데(2승), 기아(3승)에 유독 강한 배영수를 14일에 이어 광주 기아전에도 선발로 내세운다. 롯데 킬러 전병호도 15일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선동열 감독은 "최대 6승3패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많다. 2승4패를 기록한 최근 6경기에서 삼성은 52안타를 치고도 16득점에 그쳤다. 이 기간 심정수는 17타수 2안타(타율 0.118), 살아날 기미를 보였던 양준혁은 21타수 5안타(타율 0.238)를 쳤다. 클린업트리오 중 김한수만이 22타수 8안타( 타율 0.364)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현격히 떨어지면서 찬스에서 연신 헛방망이를 멈추지 않아 코칭스태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선 감독은 "필요할 때 한 방이 나오지 않는다. 고참 선수들의 배트 스피드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라며 "목표를 크게 잡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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