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재응-최희섭, '이번에는 승부 가리자'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8. 뉴욕 메츠)이 14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광주일고 2년 후배인 최희섭(26)과 올 첫 투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대타로 보직을 바꾼 최희섭의 선발 출장 여부는 불투명하나 데이터상으로는 다저스 타자 중 서재응을 가장 잘 공략한 선수로 나와있어 선발 1루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저스 타자 가운데서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 J.D.드루가 서재응의 '천적'이다. 그는 서재응을 상대로 통산 5타수 4안타(1홈런, 2루타 1개)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의 톱타자 세자르 이스투리스도 6타수 3안타를 마크했고 최희섭이 11타수 4안타(0.364)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두 선수는 지난해 4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최희섭이 플로리다 소속일 때 3번, 다저스로 옮긴 후에는 한 번 맞닥뜨렸다. 굳이 통산 전적을 따지자면 2승 2패로 볼 수 있다.

최희섭은 한창 잘 맞고 있을 플로리다 시절 서재응에게서 꼬박꼬박 안타를 뽑아냈었다.

2004년 5월 30일 첫 만남에서는 3타수 1안타 1삼진에 병살을 엮어낸 서재응이 판정승을 거뒀다.

6월 4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선배 서재응에게서 2루타를 앗아내며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희섭이 좀 더 나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서재응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유일한 실점이 바로 최희섭이 2루타 후 득점한 것이었다.

7월 10일 맞대결에서는 최희섭의 완승이었다. 그는 이날 서재응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선배를 울렸다. 중전 안타까지 포함, 최희섭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이 다저스 이적 후 가진 4번째 대결(8월 29일)에서는 서재응이 이겼다. 서재응은 이날 최희섭을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요리했다.

14일 통산 5번째이자 올 첫 맞대결에서 승부추는 서재응쪽으로 약간 기울어있다. 서재응은 컷 패스트볼과 SF(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로 새롭게 무장, 더욱 안정감을 찾았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자마자 등판한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그는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찬사를 받았고 현재 선발 잔류에 대한 뉴욕 현지 언론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 최희섭은 지난 7월 25일 뉴욕 메츠전을 끝으로 제이슨 필립스에게 1루를 내주고 대타로 돌아섰다. 선발 출장한 경기는 8일 피츠버그전이 유일하다.

그 와중에 생애 첫 대타 홈런도 있었으나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 최희섭이 변화무쌍한 3개 이상의 구종으로 승부하는 서재응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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