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終戰) 6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중국대륙은 '항일(抗日) 전쟁을 잊지말자'는 분위기로 전국이 뜨겁게 달라올랐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최근 항일전쟁 노(老) 영웅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국가 지도부도 항일 분위기 고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는 지난 13일 차오양(朝陽)공원에서 1만여명의 합창단이 '들어라 황허(黃河)의 분노를'를 불렀고, 국가박물관은 지난 10일부터 600여 편의 기록사진과 753점의 문물 및 사료 등을 모아 난징(南京)대학살 기념전시회를 열고 있다.
또 오는 15일 종전 기념일을 기해 중국의 최대 해커집단인 '중국홍객연맹'이 앞장서 일본 사이트를 총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는 등 중국과 일본을 흔들 '사이버 대전'이 현실화될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는 중국 해커들의 공격대상으로 역사왜곡 교과서를출판한 후소샤와 일본내 반중 사이트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항일 분위기는 다음달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본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한 8월15일보다 일본군을 대륙에서 완전히 축출시킨 9월3일을 '항일전쟁 승전 60주년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만과의 화해무드를 타고 '하나의 중국'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톈안먼(天安門) 국가박물관에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가 게양되는가 하면 다음달초에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국민당 주석 당선자가 참여하는 양안 공동기념행사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45년 9월9일 일본이 당시 국민당 정부에 정식 항복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날을 기념하지 않았으나 국민당을 비롯한 대만 야당들과의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올해부터 대만 측과 공동으로 9·9절에 기념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국인 김형석(金亨石 94)옹을 '항일 영웅 40여 명' 가운데한 사람으로 선정했다. 김 옹은 7세에 중국으로 건너가 70여 차례나 항일전에 참여하고 중국군 장성까지 역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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