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측 기록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영남대 김화경 교수, 안용복 관련 한일 기록 비교

최근 일본에서 발견된 '독도 지킴이' 안용복에대한 심문기록인 '원록구병자년조선주착안일권지각서(元祿九丙子年朝鮮舟着岸一卷之覺書)'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일본측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근거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학계가 밝혔다.

영남대 독도문제연구소장 김화경(국문과) 교수는 15일 울릉도에서 열리는 '광복6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앞서 배포한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란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 시마네(島根)현의 지역신문인 '산인추오신보(山陰中央新報)'가 지난 5월입수 보도한 '원록구병자년…'은 안용복이 1696년 일본 어선들의 울릉도 인근 해역침범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돗토리(鳥取)항(藩)으로 향하던 중 오키시마(隱岐島)에기항했을 때 이뤄진 일본 당국의 조사내용을 담고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안용복은 도항목적을 묻는 일본 당국의 심문에 "호키(伯耆.

현 시마네현) 태수에게 소송하기 위해"라고 답해 당시 돗토리항 영주에게 항의하기위해 왔음을 밝히고 있으며 일본 관리 심문에 대해 독도가 울릉도와 함께 조선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이 문서에서 일본이 마쓰시마(松島)라고 부르던 독도를 안용복이 처음으로 자산(子山)이라고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자산'의 일본음이 '소우산'으로돼 있어 '작은 우산도(于山島.울릉도)'란 의미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울릉도의아들 섬이란 뜻으로 '자산'이라고 사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안용복이 자산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울릉도와 독도를 하나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반영하기 때문에 별개의 섬이라고 하는 일본 측 주장이 허구임을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에 남아 있는 '원록구병자년…'과 관계있는 한국 측 기록인 '숙종실록' 22 년 9월 25일 기록을 살펴봐도, 안용복이 울릉도에 온 왜인들에게 "송도는 자산도(子山島)로 우리나라 땅인데 너희들이 감히 거기에 사는가"라고 꾸짖는 대목이 나와 두기록 모두 독도를 자산도로 공통 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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