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비닐하우스 농사일로 요통, 관절염, 어깨통 등 각종 통증으로 고생하는데 근육통이 사라지고 스트레스도 '확' 풀립니다'"
성주군보건소가 실시하고 있는 농촌 여성 '스트레칭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최명숙(52·초전면 봉정1리)씨는 요즘 운동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운동 처방사의 지도로 연일 1시간동안 요통방지 체조 26가지를 하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최씨의 남편 이만기(60)씨는 "운동을 한 뒤 온 몸이 개운하다고 얘기해 참외 농사에 한창 바쁘지만 '낮에 혼자 일을 할테니 운동을 가라'고 적극 밀어준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 정선옥(56)씨도 한 낮에 만사를 제쳐두고 마을회관으로 달려가 땀을 쏟아내는 맹렬파. 정씨는 "평생을 비닐하우스에서 참외 농사일에 매달리다보니 성주 농가 주부들이 요통 등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나 우연히 이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고부터는 몸이 가뿐하다"며 반겼다.
성주군보건소가 계명대에 용역 의뢰해 개발한 비닐하우스 작업농민들의 요통 방지운동인 '스트레칭 운동'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있다.
지난 8일부터 초전면 봉정리와 선남면 소학리 등 관내 5개 마을회관에서 열리는 이 운동에 마을마다 20여 명의 주부들이 단골로 참여한다. 4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결석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두 열성적이라는게 보건소 설명이다. 운동 후에는 영양사의 지도로 감자, 부추 등 농산물을 이용한 영양식단 만들기도 한다.
성주군보건소 염석헌 소장은 "1개월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주부들의 참여 열기가 워낙 높아 다른 마을 주민들에게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말했다. 성주·강병서기자 kbs@imaeil.com
사진 : 성주군 초전면 봉정리 주부들이 마을회관에서 흥겹게 '스트레칭 운동'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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