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 울진 세계친환경 농업엑스포' 오늘 폐막

'친환경농업, 인간을 지키는 생명산업'을 주제로 25일간 열린 '2005 울진세계친환경 농업엑스포'가 15일 폐막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달 22일 개막, 25일간 열린 울진농업엑스포는 하루 평균 2만7천여명, 총 70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성공한 엑스포

울진 엑스포는 인구 6만의 소규모 지자체에서 단독 개최, 관람객 70만이란 기록을 남겼다. 울진 엑스포의 성공비결은 꼼꼼한 준비와 치밀한 행사 운영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울진군의 개척정신을 꼽을 수 있다. 생소한 테마로 행사 전부터 적잖은 비판도 샀지만 오히려 남다른 발상이 성공의 열쇠가 된 것.

행사사장소와 기간도 적절했다는 평가다. 엑스포 행사장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만큼 주변 자연환경이 빼어난 곳. 은어가 떼지어 노니는 왕피천 하구에다 명사십리를 자랑하는 망양해수욕장, 관동팔경의 하나인 망양정과 성류굴, 무엇보다도 수령 수백년의 아름드리 소나무 우거진 솔 숲 등.

여기에다 동해안을 찾을 피서객들과 체험학습을 갈망하는 학생들을 주 관람대상으로 삼고 피서철과 방학을 엑스포 기간으로 삼았다.

김용수 울진군수는 "행사 성공개최에는 자원봉사자와 군민들의 협조가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엑스포 수익 극대화

엑스포 조직위는 이번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보고있다. 조직위측은 "입장료, 관광, 특산품 판매 등 298억원의 직접 소득과 지역 이미지 제고, 친환경 농업 인식 확산 등 간접소득 970억원 등 총 1천300여억원의 성과를 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시설. 운영비 등 총투자액 210억원의 6배를 웃도는 수익"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

울진군은 '엑스포 공원'을 활용, 울진을 친환경. 유기농의 메카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울진엑스포 관리 사무소'를 신설, 관광객들을 위해 365일 개방한다. 또 전시관과 영상관으로 구성된 친환경농업관은 학습장으로, 3천여평의 유기농 경작지는 면적을 더욱 확대해 유기농시범포로 운영하는 등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전국 생산자와 소비자간에 직거래가 가능한 유통센터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또 3년을 주기로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국제행사가 없는 해에는 국내 친환경· 유기농 품평회 등 관련 행사를 개최,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울진군은 밝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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