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이 안산 신한은행을 물리치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금호생명은 1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배 2005 여름리그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2-61로 승리를 거두고 공동 3위팀들인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에 한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금호생명은 또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 전 6연패 늪에서 빠져나오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경기 시작 전부터 어느 정도 승부는 금호생명쪽으로 기울었다.
신한은행은 팀의 기둥인 전주원과 함께 용병 트라베사 겐트까지 지난 13일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입은 무릎 부상으로 빠져 사실상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
1쿼터를 18-18로 마친 금호생명은 2쿼터에서만 10점을 퍼부은 정미란(18점.6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35-30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신한은행과 접전을 이어가던 금호생명은 52-49로 앞서던 4쿼터 1분30여초를 지나면서부터 김지윤(13점.9어시스트.6리바운드)과 김경희(15점.5리바운드), 정미란, 음폰 우도카(18점.21리바운드)가 연달아 10점을 몰아넣어 순식간에 62-49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강지숙(8점)의 중거리슛으로 49-52까지 따라붙었으나 이후 5분30초간 무득점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금호생명 김태일 감독은 "김지윤은 발바닥, 정미란은 발목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 최악의 상황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진 신한은행 이영주 감독은 "17일 신세계 전에 전주원과 겐트를 투입하면서 다시 반전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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