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청정계곡인 입암계곡(북구 죽장면)을 비롯 하옥, 상옥계곡이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불법 취사,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복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3일간 죽장면 3개 계곡은 7만여 명이 넘는 막바지 피서객이 몰려 쓰레기 투기, 불법 취사와 주차, 음주 고성방가를 일삼아 계곡이 몸살을 앓았다.
지난 14일 죽장면 입암리 죽장초교 옆 계곡 국도변 양쪽에는 피서객들의 주차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고 일부 차량은 아예 계곡 밑 하천에 주차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통행불편과 사고위험은 물론 피서객들 간 마찰이 일었다.또 하옥계곡이 시작되는 관음사 및 하옥교 옆 쓰레기장에는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불법 쓰레기들이 방치된 채 악취를 풍겼다.
이와 함께 텐트를 친 대부분의 피서객들이 숙박을 하며 불법 취사 행위를 하고 있었으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았다.아스팔트 포장이 끝나는 상옥리 오른쪽 계곡에서도 피서객들이 취사와 함께 술판을 마구 벌였고 피서객들이 버린 술병, 부탄가스, 음식찌꺼기 등 각종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박일홍(45·여·포항시 남구 지곡동)씨는 "청정계곡으로 소문난 죽장계곡이 해마다 여름철 피서객의 각종 불법행위로 크게 훼손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강력한 단속과 함께 피서객 스스로 올바른 피서문화를 가꿔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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