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세계 친환경 농업엑스포'가 15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당초 관람객 50만 명이면 성공이라 예상했던 것이 외국인 4천여 명 포함 총 68만 명의 관광객이 관람을 하는 성황을 이뤘다. 입장 수입 50억 원을 비롯해 직접 수익이 300억 원에 달해 시설투자비 210억 원을 충당하고 남는다고도 한다. 이미지 고양 등 간접 소득 1천억 원대라는 무형의 결과는 차치하더라도 이만하면 대성공이다. 오지라 할 수 있는 동해안의 작은 자치단체 울진군이 일궈낸 놀라운 성과다.
뿐만 아니라, 울진 농업엑스포는 다른 기초지자체들도 배워야 할 중요한 몇 가지 소득을 남겼다. 첫째, 치밀한 계획과 단합된 추진력이 있으면 비록 여건이 어렵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울진이 약한 군세에다 교통의 불리함을 자탄만 하고 있었다면 경제적 소득을 챙기면서 지역민을 고무시킬 이 같은 행사를 기획하지 못했을 것이다.
둘째, 농업과 같은 진부한 주제라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상품화한다면 손님이 찾아온다는 가능성을 열었다. 지자제 실시 이후 지역의 이벤트라면 특산품 홍보를 빌미로 연예인 불러 춤추고 노래하는 오락성 행사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성공한 아이템을 베끼는 식의 몰개성적 행사가 주종을 이루어왔던 사례와는 다른 것이다. 특산품 이벤트라도 잘만하면 집안 행사가 아닌 관광객이 찾아오는 상품성 있는 관광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
물론 울진 농업엑스포가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기간 중에 있었던 관광객들의 불편'불만 사항을 꼼꼼히 챙겨 농업엑스포의 자생력을 갖추기 바란다. 다소간의 흠결에도 불구하고 울진군이 이룬 값진 결과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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