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첫 증기선 시운전

마크 트웨인이 창조한 인물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의 주무대는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강. 소설에서 나오듯 황혼의 미시시피강을 흘러가는 (증)기선은 한 폭의 그림 같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미키마우스가 등장하는 디즈니의 첫 만화영화 제목도 '증기선 윌리'였다. 그렇다면 최초의 기선이 운행된 것은 언제였을까?

기록에 따르면 1807년 8월 17일, 미국의 기술자인 로버트 풀턴이 제작한 '클러먼트호'(일명 '풀턴의 바보')다. 이날 허드슨강에서 시운전에 성공한 클러먼트호는 양쪽 뱃전에 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를 돌려 강을 헤쳐나가는 방식(외차선)이었다. 클러먼트호는 길이 40.5m, 너비 5.5m, 깊이 2.7m의 크기였다. 외차의 지름은 4.6m, 물갈퀴판의 너비 1.2m, 기통의 지름 0.61m였으며, 약 4노트의 빠르기를 기록했다.

시운전이 성공하면서 기선을 이용한 뉴욕~올버니 정기항행이 시작됐다. 이로써 풀턴에게는 '기선의 상업적 이용 개척자'라는 명예가 주어졌다. 뉴욕주는 기선항행 독점권을 주어 그의 사업을 보호해주었다.

3살 때 아버지를 잃은 뒤 독학으로 일궈낸 영광이기에 더욱 감격스런 일이 아니었을까?

▲1662년 프랑스 사상가 블레즈 파스칼 사망 ▲1962년 장면 총리, 반혁명음모 관련 혐의로 불구속 기소.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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